탈모 고민, 이제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시원하게 이야기 나눠 보죠. 많은 분들이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프로페시아'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탈모엔 프로페시아지!" 하는 공식이 머릿속에 딱 박혀있죠.
그런데 혹시, 프로페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또는 그 이상으로 주목 받는 또 다른 탈모 치료 옵션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놀랍게도 이 약 역시 처음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출시되었다가 탈모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면서 탈모 치료계의 '히든카드'로 떠오른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입니다.
오늘은 이 '두타스테리드'가 과연 무엇인지,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와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최근 시장 반응은 어떤지까지 궁금한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프로페시아 vs 피나스테리드, 헷갈리는 이름부터 정리!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이름부터 정리합니다.
-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약의 성분명으로 우리 몸에서 탈모를 유발하는 나쁜 호르몬(DHT)의 생성을 막는 핵심 역할을 하는 물질
- 프로페시아 (Propecia): 이 '피나스테리드' 성분 1mg을 담아 만든 오리지널 제품(브랜드명)입니다. 미국의 MSD라는 제약회사가 처음 개발
쉽게 말해, 피나스테리드라는 성분으로 만든 약 중에서 가장 유명한 오리지널 브랜드가 '프로페시아'인 셈입니다. 마치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해열진통 성분으로 만든 약 중에 '타이레놀'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피나스테리드는 원래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해 5mg 용량의 '프로스카(Proscar)'라는 이름으로 먼저 개발되었는데, 연구를 하다 보니 머리카락도 자라는 것을 발견했고, 용량을 1mg으로 줄여서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로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프로페시아의 특허가 만료된 후에는 국내외 여러 제약회사에서 동일한 피나스테리드 1mg 성분으로 복제약(제네릭)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그래서 'OOO피나스테리드정' 같은 이름을 가진 약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거고요. 성분이 같으니 효과도 이론적으로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탈모 치료계의 '히든카드' 등장! 두타스테리드
자, 이제 오늘의 주인공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를 정식으로 소개할 시간입니다. 이 성분 역시 피나스테리드처럼 처음에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었어요. (GSK의 '아보다트'가 대표적인 오리지널 약이죠.)
그런데 두타스테리드 역시 연구 과정에서 "이것도 탈모에 효과가 상당한데?"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남성형 탈모 치료의 아주 강력한 새로운 옵션으로 급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도대체 뭐가 다르고 어떤 점 때문에 두타스테리드가 이렇게 주목받는 걸까요?
🔬 피나스테리드 vs 두타스테리드, 성능 전격 비교! (DHT 억제율, 효과 범위 차이)
두 약물 모두 남성형 탈모의 주범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원리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존재해요.
특징
|
피나스테리드 (프로페시아 등)
|
두타스테리드 (아보다트 등)
|
억제 효소 타입
|
제2형 5알파-환원효소 (주로 모낭에 분포)
|
제1형 및 제2형 5알파-환원효소 모두 억제
|
DHT 억제율
|
약 70%
|
약 90% 이상 (훨씬 강력!)
|
반감기
|
약 6~8시간
|
약 5주 (매우 김, 체내에 오래 머무름)
|
효과 범위
|
주로 정수리 탈모, 앞머리 효과는 다소 미미
|
정수리 및 앞머리(M자) 탈모 모두에 더 넓은 효과 기대
|
주요 적응증
|
남성형 탈모(1mg), 전립선 비대증(5mg)
|
전립선 비대증(0.5mg), 남성형 탈모 (일부 국가 허가)
|
부작용
|
성기능 관련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 가능성
|
피나스테리드와 유사, 반감기가 길어 부작용 발생 시 회복이 더딜 수 있음
|
핵심 포인트!
- 더 강력한 DHT 차단 능력: 두타스테리드는 DHT를 만드는 효소(5알파-환원효소)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제1형, 제2형 모두) 차단합니다. 반면 피나스테리드는 주로 제2형 효소에 작용하죠. 이 차이 때문에 두타스테리드는 혈중 DHT 농도를 90% 이상 떨어뜨려, 피나스테리드(약 70%)보다 훨씬 강력한 억제력을 보여줍니다.
- 더 넓은 커버리지: DHT를 더 효과적으로 차단하다 보니, 두타스테리드는 정수리 탈모는 물론이고 피나스테리드가 상대적으로 힘을 덜 쓴다고 알려진 앞머리(M자) 탈모에도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 두타스테리드, 정말 탈모에 더 효과적일까? (연구 결과 요약)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이론적으로나 다수의 임상 연구에서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보다 탈모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더 우수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주요 임상 연구들을 간략히 살펴보면,
- Olsen EA 등 (2006년, J Am Acad Dermatol): 이 매우 유명한 연구에서는 두타스테리드
0.5mg(탈모 치료에 주로 쓰이는 용량)이 피나스테리드 5mg(전립선 치료 용량이지만 비교 대상)보다 모발 수 증가에서 더 뛰어난 결과를 보였어요. 특히 정수리뿐 아니라 앞머리 부분에서도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관찰되었죠.
- Gubelin Harcha W 등 (2014년, J Am
Acad Dermatol): 900명이 넘는 대규모 3상 임상시험 결과, 두타스테리드 0.5mg
투여군이 피나스테리드 1mg 투여군보다 모발 수 증가, 모발 굵기 개선, 전문가 사진 평가 등 여러 면에서 유의미하게 우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 Eun HC 등 (2010년, J Am Acad Dermatol, 자랑스러운 한국 연구!): 한국인 남성형 탈모 환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두타스테리드 0.5mg은 모발 수, 굵기 등에서 위약(가짜 약) 대비 확실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아시아인에게도 효과가 좋다는 중요한 자료죠.
- 각종 메타 분석 연구들 (예: Zhou Z 등, 2019년, Clin
Interv Aging): 여러 개별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메타 분석'에서도 대부분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보다 모발 성장 촉진 효과가 더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두타스테리드가 DHT를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모낭을 튼튼하게 보호하고 탈모 진행을 억제하는 데 더 유리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두타스테리드, 국내 상륙! (오리지널 허가 및 복제약 출시 시기)
그렇다면 이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탈모 치료에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을까요?
- 오리지널 약 '아보다트'의 탈모 치료 허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오리지널 약인 GSK의 '아보다트(Avodart)'는 원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다가, 그 효과를 인정받아 2009년 7월경 우리나라 식약처(당시 식약청)로부터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정식 허가를 받았습니다.
- 복제약(제네릭) 출시: 아보다트의 물질특허는 2016년 1월에 만료되었고, 이후 용도 특허 관련 이슈들이 해결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두타스테리드 복제약들은 대략 2016년 3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한미약품의 '두테드', JW중외제약의 '제이다트' 등이 초기에 나온 대표적인 복제약들이죠. 현재는 정말 다양한 제약사에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출시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 요즘 탈모 약의 대세는? (프로페시아 vs 두타스테리드 최신 처방 트렌드)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일 텐데요,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처방은 어떤 흐름일까요?
정확한 실시간 처방 건수를 일반인이 알기는 어렵지만, 의료계 뉴스나 시장 보고서 등을 통해 나타나는 전반적인 추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페시아 (피나스테리드 계열):
- 여전히 '스테디셀러'입니다. 오랜 기간 사용되어 온 만큼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풍부하고, 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익숙한 약이죠.
- 다만, 오리지널 '프로페시아' 자체의 처방량은 수많은 저렴한 복제약 출시로 인해 다소 정체되거나 줄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나스테리드 성분' 전체로 보면 여전히 매우 큰 시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두타스테리드 계열 (아보다트 및 복제약):
- 그야말로,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보다 강력한 효과, 특히 M자 탈모 등 더 넓은 부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찾는 분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요.
- 2016년 이후 복제약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가격 부담이 낮아진 것도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 일부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두타스테리드 성분(오리지널+복제약)의 시장 점유율이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위협하거나, 특정 기준(예: 처방액)에서는 이미 앞질렀다는 보고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피나스테리드 계열이 굳건한 시장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두타스테리드 계열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탈모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잠깐! 두타스테리드 선택 전, 이것만은 꼭! (필수 체크리스트)
두타스테리드가 더 강력한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나도 두타스테리드 먹어야지!" 하고 결정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다음 사항들을 반드시 꼼꼼히 따져보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해요.
- 모두에게 정답은 아니다 (개인차 존재): 모든 사람에게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보다 월등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피나스테리드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보거나, 오히려 몸에 더 잘 맞는 분들도 많아요.
- 부작용 가능성도 고려: DHT를 더 강력하게 억제하는 만큼, 성기능 관련 부작용(성욕 감퇴, 발기부전, 사정량 감소 등)의 발생 빈도나 강도가 이론적으로는 피나스테리드보다 약간 더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실제 임상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보고도 있고 개인차가 매우 큽니다.)
- 특히 주의! 긴 반감기: 두타스테리드는 반감기가 약 5주로 매우 깁니다. 즉,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약 복용을 중단해도 성분이 체내에 오래 남아있을 수 있으며, 만약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회복에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 의사의 진단과 처방은 필수!: 어떤 약물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탈모 진행 상태, 건강 상태, 나이, 기저질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반드시, 반드시 탈모 전문 병원의 의사와 심도 있는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자가진단은 절대 금물! 일반적으로는 피나스테리드를 먼저 시도해보고,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더 강력한 효과를 원할 경우, 두타스테리드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단순 "예방" 목적이라면 신중 또 신중: 탈모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거나 아주 극초기 단계에서 "혹시 모르니 미리 예방하자"는 목적으로 굳이 더 강력한 약물인 두타스테리드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을 수 있습니다. 잠재적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는 선택이 중요할 수 있어요.
💡 결론 : 나에게 맞는 탈모 치료, 정답은 전문가와 함께!
여기까지,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에 이어 탈모 치료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두타스테리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두타스테리드는 강력한 DHT 억제 효과와 넓은 커버리지로 정수리는 물론 앞머리 탈모까지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치료 옵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부터 탈모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고, 2016년 이후 복제약 출시로 더욱 많은 분들이 접하고 있죠.
하지만 "더 강한 약 = 나에게 더 좋은 약"이라는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탈모 치료는 마라톤과 같아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개인의 상태와 상황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탈모 전문 병원을 방문하여 경험 많은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모두 득모하시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주의) 본 정보는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건강 관련 문제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